발리에서 서핑배우기 - 내돈내산 찐리뷰와 추천업체

신혼여행이나 커플여행의 천국 발리는 서핑 천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현지 서핑업체를 한 곳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너무나도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라서 출국 2일 전부터는 검색만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액티비티나 맛집은 대강 찾았는데 한인 서핑업체는 광고가 대부분이고 현지 서핑업체는 리뷰를 봤을 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서 도저히 못 고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일단 그냥 발리에 가서 끌리는 업체에서 강습을 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둘 다 대문자 P라서 애매할 땐 그때그때 끌리는 것을 선택하곤 합니다. 다만, 저희가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정한 것은 한인 서핑업체는 비용이 너무 부담돼서 현지 서핑업체를 찾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우선 전반적인 발리 서핑업체에 대한 정보 먼저 간단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해변이 쭉 이어져있는 발리의 특성상 작은 현지 서핑업체들이 해변을 따라서 끝없이 분포되어 있고, 한인 서핑업체는 보통 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보니 바닷가 쪽에서는 조금 벗어나있습니다. 1회 수강료는 현지 서핑업체가 15,000~20,000원이고 한인 서핑업체는 보통 40,000~50,000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직접 발로 뛴 생생한 발리 현지 서핑 업체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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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서핑 경험

저희의 목표는 신혼여행에서 서핑을 완벽하게 즐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혼식 한 달 전부터 서핑을 배우러 양양으로 갔었습니다. 3월 말에서 4월 초였기 때문에 바닷물이 차가워서 고생을 조금 했었어요. 혹시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동해바다는 6~7월은 되어야 그나마 덜 차갑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양양의 한 서핑 업체에서 1인 1회당 50,000원의 강습료로 보드 종일 대여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좋은 분이셨고, 비수기라서 서퍼들이 많이 없어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양양은 서핑업체의 리뷰가 정말 많으니 리뷰와 가격을 여러 군데 알아보시고 진행하시면 무난하게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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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에는 동해바다의 파도는 서핑하기에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한국에서 미리 배워서 간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외 나가기 전에 미리 배워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땅한 취미가 없는 저희는 신혼여행을 기점으로 서핑이 우리 부부의 취미가 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파도가 좋지 않아서 좋은 파도가 있는 날에는 일을 해야 하고, 쉬는 날에는 파도가 없는 일이 허다해서 점점 파도 앱의 출석률도 떨어지다가 요즘은 아예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관광 서핑만 즐기려고 합니다.

 

 

발리 현지 서핑 경험

 단도직입적으로 발리는 정말 서퍼들의 천국입니다. 길게 늘어진 해안에서 일정하게 오는 파도와 구간마다 파도의 세기가 다르기에 숙련도에 따라 지역을 선택하면 되고, 어지간하면 매일 좋은 파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틀정도는 서핑에 도전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발리는 11월 ~ 3월이 우기고, 4월 ~10월이 건기입니다. 서핑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은 꾸따부터 시작해서 스미냑을 지나 짱구라는 지역까지입니다. 이 해변은 모두 이어져 있고 쉽게 생각해서 초심자는 꾸따, 중급자는 스미냑, 고수는 짱구 지역에서 서핑을 즐깁니다. 여행 가셔서 직접 바다를 둘러보시고 재밌을 만한 지역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저희는 5월에 가서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았고, 스미냑 지역이 파도가 적당히 센 것 같아서 스미냑 지역에서만 서핑을 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파도가 좋았던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 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정도였습니다. 현지 서핑업체에서 강습을 받더라도 다음날 파도가 좋은 시간까지 알려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완전 초보인 저희가 한국에서 3번 정도 강습을 받고 갔는데도 보드 위에서 제대로 일어나는 데는 하루정도 더 걸렸습니다. 부서지는 파도에서 즐기는 것은 3일 정도 탄 뒤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운동을 안 하는 30대 부부의 경험이니 20대라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만 계획을 잡으시면 계속 넘어지다가 끝나서 재미가 없으니 2일 이상 서핑 계획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닷가에서 서핑 후 마시는 빈땅맥주와 코코넛은 정말 잊히지가 않습니다.

 

 

발리 서핑 업체 추천

 발리에서 서핑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스미냑에서 만난 현지 서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서핑업체를 고를 때 외국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가격과 현지 서퍼에게 느껴지는 느낌 말고는 없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면 여기저기 방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리도 극성수기는 6~8월이라서 그런지 5월에 서핑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발리에 있는 모든 현지 서핑업체는 호객행위를 합니다. 호객행위를 한다고 모두가 수업을 잘 못하거나 대충 하는 업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그런 업체도 섞여있어서 운도 많이 필요합니다.

 

 저희 부부가 너무 만족하고 좋은 추억을 만든 현지 서퍼는 '부디'라는 서퍼입니다. 무디도 저희에게 호객행위를 했었고 똑같이 높은 가격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흥정이 가능했고 말이 잘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부디에게 강습도 받고 선배드도 대여했었는데 너무 만족해서 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서핑 강습을 받으면 선배드를 많이 할인해 줍니다.

 

서퍼 '부디'를 찾으세요.

 

위치는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chez gado gado'라는 유명 식당이 있고 그 앞에 시계탑 같은 게 있는데 바로 거기에 '부디'의 서핑업체가 있습니다. chez gado gado 식당에서 더블 식스 비치로 가는 길에 제일 첫 번째 서핑업체니 찾으시기 쉽습니다.

 

 '부디'가 가장 좋았던 것은 영어 발음이 다른 분들에 비해 월등히 좋아서 알아듣기 편했고, 만약 못 알아들으면 몸으로 계속해서 설명해 줬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더라도 앞에서 타면서 놀고 있으면 중간중간 와서 자세나 발 위치 등 조언을 해줬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수강생들에게 친절하고 계속 신경을 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강료는 한화 2만 원에 1시간 수업과 보드 종일 대여, 선배드 종일 대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곳도 알아보니 대부분 1만 5천 원~2만 원이 평균 가격이었습니다. 현지 서핑업체에 대한 리뷰를 보면 대부분 대충 가르치는 것이었는데 부디는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줘서 감동적이기까지 했었습니다. 

 

정말 추천드립니다. 만약 스미냑 지역에서 강습을 하신다면 서퍼 부디에게 꼭 배워보세요. 내돈내산, 제가 직접 경험하고 쓰는 찐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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